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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대박 행렬은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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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부터 테슬라까지, 2020년은 자금조달 풍년의 해가 될 것이다

지난 십 년 넘게, 재무 분야 종사자들은 주식시장에 등판하는 기업(상장 기업) 감소를 걱정해 왔다. 큰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해 자본 기반을 축소했고, 수백 개 기술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포함해 급성장중인 기업들은 성가시게 기업공개를 하느니 개인 소유로 남기를 택했다. 그 결과 기업들 회계장부(대차대조표)는 더 위험해졌고, 평범한 투자자들은 비즈니스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기업들의 소유는 선택지에서 제외하게 됐다.

올해는 잇따른 자본 모집 대박 행렬이 이런 추세를 역전시키고 있다. 지난 며칠 동안 테슬라는 50억 달러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반면 음식 배달 기업인 도어대시는 기업공개로 34억 달러를 끌어 모았다. 기업공개로 35억 달러를 모은 중국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인 JD헬스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50% 이상 올랐다. 거대 유니콘 기업중 하나인 에어비앤비는 4백억 달러가 넘는 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장했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비금융 회사에서 8천억 달러가 모집 됐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에서 지난 3분기 기업공개로 모인 금액은 기업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규모와 거의 비슷할 것이다.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대출 보단 비싸지만 몇 가지 장점들이 있다. 영구적 자본이라 갚을 필요가 없다. 또 이자를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더 탄력적이다. 이런 자금 조달 방식이 다시 유행을 탄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비행기 엔진을 만드는 롤스-로이스나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처럼 몇몇 기업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해야 한다. 기술 호황은 유니콘 기업들이 기업 공개 시장에서 엄청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뜻한다. 거품 낀 주가는 이미 상장된 기업의 창업주들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하고 있는 것처럼- 자기 지분을 크게 희석시키는 일 없이 돈을 모을 수 있도록 해준다.

또 다른 이유들도 있다. 많은 중국 기업들이 성년기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의 생수 기업인 농푸 스프링은 올해 상장을 통해 창업주를 나라 안 가장 갑부로 만들었다. 투자자들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를 포함해 기업공개 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합법적 방법들을 실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기업들로 하여금 자사주 매입을 줄이도록 해 평소보다 유통주식수 감소가 적다.

투자자들은 큰 기쁨에 도취돼 있지만 몇 가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주가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부분적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봉쇄에 따른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기업 부채가 붕괴할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500 지수에서 비금융권 기업들의 순부채(총부채에서 현금을 뺀 규모)는 지난 3분기 조금 떨어지는데, 지난해 수준 보다 여전히 높다. 몇몇 기업들은 여전히 현금을 소진하고 있고 아마 스탠다드앤푸어스500 기업의 5분의 1은 초과 차입 됐을 것이다. 팬데믹이 약화되면서 기업들은 아마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을 원상태로 회복할 것이다.

마지막 위험은 현금을 너무 많이 쌓아둔 기업 집단들에 기인한다. 1970년대 마이클 젠슨이란 학자는 부채가 경영자들로 하여금 절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의 정크 본드 세일즈맨들은 그의 아이디어가 과도하다고 했지만, 기업 임원진들이 매매나 헛된 프로젝트에 현금을 낭비하는 위험은 현실적이다. 거대 5개 기술 기업이 5천5백억 달러를 깔고 앉아 있다. 이들은 아마 애플이 넷플릭스를 인수하는 것과 같은 기업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 그러는 동안에, 새로 상장한 몇몇 기업들은 많은 현금을 모으고도 외부 투자자들에겐 많지 않은 투표권을 내줘 경영자들이 책임을 회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정부는 주식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 호황을 반길 것이다. 여러 해 동안 자유지상주의자들은 기업공개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완화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틀렸다는 게 입증됐다. 많은 정치인들은 온갖 해로운 이유를 들며 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금지시키길 열망한다. (사실 자사주 매입은 배당과 비슷하지만 더 유연한데, 올해 코로나 시국에서는 적절한 방법이었다) 만약 정치인들이 정말로 건전한 주식 시장의 유지를 원한다면, 그들은 대신에 세법을 -이자에 대해 소득 공제를 해주는 식으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부채를 지는 게 부담스럽지 않도록 한- 개선해야한다. 부채에 대한 세금 우대 정책 폐지, 그리고 주식 발행도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 사항이다. 기업들이 IPO로 모은 자금이 정부로 하여금 막대한 정부 부채를 갚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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