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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한국 여성 자살률 – 젊은 여성들 비중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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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을 기준으로 564명의 한국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약 두 배의 사람들이 올해 1월부터 9월(확인 가능한 가장 최근 데이터)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기서 다시 절반은 자살을 시도했고 응급 구조대에 의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앞의 수치들이 높기는 하지만 자살률이 급감하기 시작한 10년 전과 비교하면 다행히도 훨씬 낮은 편이다. 불행히도, 이러한 추세가 최근에는 역전되고 있다. 이 반전의 근간에는 10부터 30대 사이의 여성들이 존재한다. 2018년과 2019년 사이에 자살로 사망한 20대 여성은 일정 수준을 유지 중인 같은 나이대의 남성보다 1/4가량 증가했다. 2020년도 1~3분기 데이터는 여전히 젊은 여성들의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최근 몇 년간 대부분의 선진국과 중산층 국가 자살률은 낮거나 감소추세에 있다. 비록 한국이 그 추세를 따라가고는 있지만, 리투아니아를 제외한 여타 OECD 국가들에 비해 자살 확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019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27명의 자살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영국의 4배, 미국의 약 2배에 해당된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봤을 때 한국은 남성과 노년층이 여성이나 청년층보다 자살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고 있는데, 젊은 여성들의 자살 증가는 영문을 알 수 없는 현상이다.

사회학자들은 높은 비중의 사회․경제적 격변을 요인으로 꼽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급격한 경제발전과 더불어 전통적인 사회적 기대감과 현대사회의 개인주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충돌이 결합되어, 19세기 사회학자인 Emile Durkheim이 모순되는 사회 신호가 사람들을 절망으로 몰아넣는 ‘아노미’라 칭하는 일종의 혼란에 나라를 빠뜨렸다고 주장한다. 캐나다 Saskatchewan대학의 Timothy Kang교수는 이러한 긴장감은 특히 현대 한국의 젊은 여성들에게 극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래 남성들과 똑같이 경쟁적인 학업 환경에서 자라난 이들은 직장 내 차별, 아름다움에 대한 성차별적 기준, 그리고 결혼과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강박감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은 종종 화장실과 탈의실에 숨겨진 몰래카메라 등으로부터 여성 혐오적인 시각을 전파하고 불법적으로 획득한 여성의 이미지를 유포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는 형태로 최근 몇 년간 여성에 대한 압력이 커져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여성 운동은 그들의 요구에 반대하는 입장을 지닌 남성들로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해있다.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비판을 받아온 신민주 활동가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는 공격적인 행태가 여성들에게 큰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수개월에 걸친 온라인 트롤링(자신의 쾌감이나 남의 기분을 망치기 위해 악의로 하는 행동을 빗대는 말)에 의해 2019년 두 명의 여성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트라우마를 가중시켰을 수도 있다고 그녀는 주장한다.

경제적인 불안정성도 또 다른 요인이다. 지난 몇 년간의 경제성장 둔화추세는 서비스업이나 단기계약형태로 근무할 가능성이 큰 젊은 여성층에게 큰 어려움으로 다가서고 있다. 팬데믹은 이러한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을 것이다. 올해 가을 고용시장에서 실직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남성의 3배를 기록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경제적 불안정성이 초래하는 사회적 고립감이 혼자 사는 젊은 여성들에게 큰 문제”라고 말한다. 게다가, 가족과 함께 사는 여성들의 경우 팬데믹 기간 동안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과 취약계층의 친지들을 돌봐야 하는 부담을 지고 있다.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경제적 고통은 자살률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로 해서 많은 수의 젊은 남성과 여성들이 모두 스스로 생을 마감했으며, 최근 몇 년간 여성들의 자살률이 남성들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이 문제를 과거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11월말에 진행된 자살방지 대책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는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이러한 위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일손이 부족했던 국가주도 자살방지 핫라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동조 하에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정신건강에 관한 금기를 줄이고자 애쓰는 공익 캠페인이 진행되었고, 정부는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모든 조치들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자살률의 상승이 정말 급속한 사회변화의 결과라면, 빠른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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