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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부를 이끌 재닛 옐런. 그녀는 뭘 상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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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주의자나 보수주의자 모두 그녀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때 좋았던 점을 떠올린다.

해리포터 시리즈 첫 화에서 주인공(해리포터)은 우연히 소망의 거울을 발견한다. 누구든 그 거울을 들여다 보는 이는 자신의 마음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가장 간절한 욕망을 마주하게 된다. 지난 11월 23일 처음 보도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재닛 옐런 미국 차기 재무부 장관 지명 소식은 바이든 당선인의 숨은 열망을 보여준다. 물론 어떤 경제학자도 전임 미국 연준의장이자 존경받는 교수인 옐런 보다 이 자리에 적합한 자격을 갖춘 이는 없다. 하지만 아마 더 중요하게는, 이 자리가 경제적인 역할 만큼이나 정치적 역할도 중요한 만큼, 진보좌익부터 보수우익까지 그녀에게서 공통적으로 좋아할 만한 점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정치 지형에서 이 부분은 중요한 지점이다. 바이든은 민주당내 지극히 평범한 중도주의자들과 신세대 사회주의자들 간 분열을 다스려야만 한다. 옐런이 재무 장관이 되려면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이 장애물이 앨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을 재무장관 후보에서 자연스럽게 배제시켰는데, 그녀는 자유시장과 금융산업에 너무 적대적인 것처럼 보여서 많은 공화당원들이 절대로 승인하지 않을 인물이기 때문이다.

옐런 지명 소식이 전해지기 전 미국 정가에서는 재무장관 자리가 옐런 전 연준 의장 대 레이널 브래이너드 연준 이사간 대결이 될 거라 전망이 있었다. 일부는 브래이너드가 무역 경제학에 더 전문성이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일부는 그녀가 옐런 보다 어린 만큼 나이 든 대통령과 균형을 맞추는 데 더 적합할 거란 이유로 그녀를 선호했다. 좌파 성향의 민주당원들은 특히 브래이너드의 비둘기파(통화 완화주의) 성향을 좋아했다.

하지만 옐런은 그녀만의 여러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노동 경제학을 전공한 뛰어난 경제전문가로서, 명성 높은 학회인 전미경제학회 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옐런 만큼 인기있는 인물도 드물었는데, 어떤 지지자들은 옐런에 대한 존경의 표시 중 하나로 그녀처럼 옷깃을 세워 입기도 했다.) 옐런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준 의장으로서 역할을 아주 능숙하게 소화했는데, 투자자들이 깜짝 놀라지 않도록 미국 중앙은행의 의도를 사전에 아주 분명하게 소통하는데 두각을 보였다. 앞으로 경제 회복을 위해 중앙 은행과 재무부가 반드시 협력을 이어가야한다는 점에서 연준에서 일했던 그녀의 경험은 유용할 것이다. 옐런 체제 하에서, 그동안 발달해온 연준의 대출 제도를 둘러싸고 실랑이가 벌어질 여지는 거의 없을 것이다.

옐런을 지명한데 있어서 신의 한수는 어떤 정치적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녀의 지명에서 환호할 만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건 거의 분명히 그녀가 상원의 인준을 통과할 거란 뜻이다. 통화 정책을 예로 들어보자. 매파들은 옐런 재임기간 동안 연준이 금리를 거의 0에서 1.25-1.5%까지 인상했다는 데 주목한다. 비둘기파들은 그 당시 연준 금리 산정 과정에서 매파의 목소리가 과잉 반영됐을 뿐 옐런이 사실 금리를 통제하는데 뛰어난 역할을 했다고 반박한다.

재정 정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바로 직전에, 옐런은 “현시점에서 미국이 완전 고용 상태로 되돌아 가기 위해서 명백하게 재정정책이 필요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녀는 현재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 위원중 한 명 인데, 이 기구는 대중에게 높은 공공 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데 주력한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옐런은 비상한 규모의 재정 지원을 주장한다. 지난 6월 그녀는 의회가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를 승인하기를 촉구하는 성명에 함께 사인했다.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는게 그녀의 첫번째 큰 업무가 될 것이다.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는 게 분명한 현재 상황에서도, 공화당원이나 민주당원이나 특히 최종 경기 부양책 규모에서 이견을 보이며 지난 봄 통과된 부양책의 교체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단지 한 사람의 힘이 지금의 교착상태를 해결하길 바라는 건 너무 큰 기대겠지만, 특히 앞으로 한동안 상원에서 공화당의 장악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누구라도 그걸 해낼 수 있다면 그건 아마 옐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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