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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美경제 – 혹독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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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과 가을의 미국경제는 큰 반등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의 15% 수준을 정점으로 실업률은 급감했고, 락다운으로 인한 침체에서 3/4분기 GDP는 회복세를 보였다. 세계최대 경제대국의 회복세는 희한하게도 – 여타 국가들의 경제활동은 타격을 입었음에도 –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대유행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백신이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놀라울 수준의 경기 호황을 알리는 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월 1일 의회증언에서 제롬 파월 美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회복은 늦어질 것이라는 발언과 상원 양당의원들이 같은 날 경기부양 패키지를 제안하기로 결정한 것은 모두 같은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발간 직후 발표될 예정인 11월 고용통계는 최근 기준으로 하향 조정될 것이고, 조사는 몇 주 전에 이뤄진 것이므로 지수가 얼마를 기록하든 과거 자료에 불과할 것이다. 조금 더 최근 수치들은 회복세가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빈곤층 비율이 커져가는 상황 속에 살고있는 미국인들과 수백만의 실업자들에게 좋지 않는 소식이다.

공식통계자료는 보통 긴 시차를 두고 작성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팬데믹 기간에 경제학자들은 민간영역에서 생성되거나 소비자와 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빈출도 높은’데이터로 눈을 돌려 실시간으로 경제상황을 측정하고 있다. 월가의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주간 전기소비량부터 호텔예약에 이르기까지 모든 개인 활동에 대한 최신자료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빈출도 높은’데이터는 완벽하게 공식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지만 전환점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이 데이터들은 공식 통계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3월 경기침체의 시작을 정확히 짚어냈다.

미국은 또 다른 전환점에 직면해있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str은 11월 21일까지 한 주간 호텔 투숙률은 불과 몇 주 전의 50%에서 40%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예약 플랫폼인 OpenTable에 따르면 음식점 방문객수도 최근 몇 주간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는데, 바이러스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주(州)에서는 감소폭이 더 가파른 상황이다. 항공 탑승객의 회복세도 점차 꺾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실시간 지표들은 경제활동을 좀 더 광범위하게 포착한다.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중소기업 비율은 아마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것이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Cardify에 따르면 11월 22일까지 한 주간 개인 소비자들의 소비가 전주 대비 5% 감소했다. 구글의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해서 이코노미스트는 직장, 대중교통 허브, 그리고 소매업점이나 여가활동 공간 방문 정도를 측정하는 경제활동지수를 구축했다. 가을에 걸쳐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 경제활동지수가 폭락해서 또 한 번의 락다운에 돌입한 유럽에 비해 상태가 양호한 미국조차 – 경제활동지수가 다시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이다. JP모건 체이스는 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해 미국 월간 GDP 성장률 예측치를 발표한다. 12월 2일에 발간된 보고서에서 11월부터 이미 총생산 증가세가 멈췄음을 언급하고 있다.

경기둔화는 세 가지 요인으로 설명된다. 어느 정도는 불가피한 일이었다. 락다운 해제로 수백만의 사람들이 직장으로 복귀했고 다시 소비도 재개되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봉쇄 완화에 필적할만한 추가 조치가 없었다. 그러므로 미국이 7월부터 9월 사이에 보여줬던 분기별 GDP 7.4% 성장을 재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재정정책이다. 이번 여름 경제가 급속히 회복된 또 다른 이유로, 美의회에서 봄에 합의한 3조 달러(전체 GDP의 14% 수준) 규모 경기부양 패키지로 인한 엄청난 유동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낙관적인 전문가들이 ‘경제가 정상적인 상태와 유사하게끔 돌아오기 위해서는 5천억 달러 수준을 넘어서는 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美의회는 지금까지 또 하나의 합의에 도달하는데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계소득을 1.5% 정도 상승시켰던 실업보험료 인상 프로그램(한 주당 300달러 지급)은 10월에 종료되었다. 심각한 예산 부족에 직면한 주․지방 정부는 팬데믹에 돌입한 후 첫 6개월 간 100만개의 일자리를 감축했는데 이는 2007~2009년의 금융위기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경기둔화 요인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 그 자체다. 최근까지 공화당 성향 지역의 많은 미국인들은 평소처럼 직장으로 출근하는 것을 이상하게도 기뻐하는 것 같았다. 한 예로 9월과 10월의 사우스 다코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했음에도 소매업장과 여가활동 공간 방문객이 전년대비 1.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가 구글 데이터와 Brookings Institution 소속의 Mark Muro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여름과 가을의 친(親)트럼프 성향의 지역 사람들이 조 바이든에게 투표권을 행사한 지역의 사람들보다 공공장소를 피하는 경향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장 친(親)공화당 성향 지역의 사람들조차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수감사절 직전 일주일 간 사우스 다코타의 여가활동 공간-소매업장 입장객수는 평소보다 8% 감소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도 이를 부분적으로 설명하고 있겠지만 사망률 상승이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대학의 Austan Goolsbee와 Chad Syverson의 연구에 의하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지역 감염자의 사망은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데 이는 상황의 심각성이 직접적으로 체감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숫자는 감염사례에 한참 못 미치지만 지난주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한 주(州)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들의 조사에 의하면 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백신이 개발된다면 경제상황도 다시 개선될 것이다. 美전역의 약 40%가 3월까지 백신접종을 마쳐야 하고 미국은 백신 상용화 속도에서 단지 영국에만 뒤처지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언급했다. 백신효과로 인한 경기상승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팬데믹이 놀랍게도 미국경제에 큰 상처를 남기지 않았다. 기업도산과 장기 실업자는 2007~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때까지는 경제가 힘들게 움직일 것이다. 실업보험과 관련된 2개 조항(자영업자와 임시근로자를 포함한 실업보험 수급자격 확대 관련 조항과 실업보험 수급자들의 지급기간 연장과 관련된 조항)들은 올해 만료될 예정이다. 몇몇 긴급대출 프로그램 또한 같은 시기에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팬데믹은 통제 불능 상태로 지속될 것이다. 미국, 특히 빈곤층에 속한 국민들은 혹독한 겨울에 직면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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