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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과 건강: 인종관련 데이터 부족으로 불평등이 야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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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는 인종과 상관없이 찾아온다. 영국에서는, 흑인이 비슷한 나이대의 백인보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죽을 확률이 거의 4배 더 높다. 뉴욕주에서는, 팬데믹 성행한 첫 몇 달 간, 흑인과 히스패닉계 아이들이 백인이나 아시아계 아이들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자신의 부모나 보호자를 잃은 경우가 2배 이상 많았다. 인종이나 민족을 기준으로 분류한 보건 자료를 발표한 국가는 거의 없다. 하지만, 팬데믹에 대해 이 방식으로 자료를 발표한 국가에서는 소수 인종이 더 많이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생각한 최고로 두려운 상황을 보여준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해당 국가에서 보건 체계에 대해 인종 불평등이 널리 퍼지게 했으며, 이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민족이나 인종에 대한 적절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났다. 대부분 정부에서는 팬데믹이 특정 군에 대해 타격을 입히는 이유는 고사하고, 그 여부조차도 모르고 있다. 지난 4월, 주요 저널에 발표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건수에 대해 다룬 보고서의 7%만이 인종에 대해 기록했다.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에서는 사람들의 ‘이민자 지위(보통, 부모의 출신지)’에 대한 정보만 수집하는데, 이는 결함이 있는 대용물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경종을 울릴 것이다. 성 불평등에 대한 논의에서도 인종 격차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었다. 성 불평등과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주제 모두, 너무나 직관적인 주장이 많고 관련 자료가 너무나 적다는 문제를 겪고 있다. 그러나, 성별 자료 혁명과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민족 및 인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불편해한다. 프랑스와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자료 수집을 금하고 있다. 녹색당(Green party)에 속한 독일인 구성원들은 ‘인종’의 의미를 가득 담고 있는 ‘Rasse’라는 표현을 헌법에서 없애고 싶어한다.

이러한 불안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유대인이나 집시 민족을 포함해서, 대부분 인종이나 민족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반대하는 국가나 공동체는 보통 이 조사 자료가 인종차별을 비롯한 차별과, 심지어는 대량 학살까지 용이하게 하는 데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목격했다. 보다 최근 이러한 정보가 잘못된 이들의 손에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해악에 대해 우리에게 상기시켜주는 것으로는 에티오피아에서 일어난 전쟁이 있다.

그러나 자료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익명 화하는 것이 논의의 대상이다. 인종 자체는 대부분의 보건 불평등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통, 교육, 의료 서비스, 일자리에 대한 접근성과 같이 이러한 불평등을 일으키는 정책 실패와 연관된다. 이러한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정책 실패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뿐이다. 자료는 신중하게 보호되어야 하며, 사용처 또한 엄격하게 규정되어야 한다. 정보의 민감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를 모으고 공유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불평등과 불공정 문제는, 일단 통계적으로 드러나야만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영국, 핀란드, 아일랜드가 이 자료를 공공 기구가 정기적으로 수집하게 하도록 정한 것은 바로 불평등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토착민에 대한 통계 자료를 수집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인 콜롬비아, 뉴질랜드, 미국은 수집한 통계자료를 연방 정부 자금 분배에 활용한다. 1990년대 브라질에서 5개의 다른 피부색으로 분류하여 자료 수집을 시작한 이후가 되어서야 토착민과 백인 신생아 사이의 사망률 차이가 명백히 드러났다. 대중의 분노는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진지한 태도와 노력으로 이어졌다. 브라질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자료는 무수한 부분을 다뤄야 한다. 흑인, 아시아인 및 소수인종을 뭉뚱그려 나타내는 약어 ‘BAME’은 쓸모가 없다. ‘서양이 아닌 곳에서 온 이민자’나,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용어는 훨씬 더 적은 정보를 나타낸다.

이 뿐만 아니다. 자료는 기준선도 제공한다. 자료를 통해 비교하고 발전 상태를 감독할 수도 있다. 캐나다에서는 지역별 민족 수에 대한 자료 수집이 가능한데, 부분적으로는 지역 내 고용자들이 자사의 노동력이 전형적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 있다.

인종과 건강 및 학교 성적과 같은 다른 요소 사이의 관계는 시간이 흐르며 변할 수는 있다. 이민자의 아이들이 보통 자신의 부모들보다는 더 잘 산다. 또한, 미국 내 흑인의 건강 상태는 미국 내 백인보다는 여전히 더 좋지 않지만, 그 격차가 좁혀지는 중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내 빈곤계층의 건강은 여전히 부유층에 비해 훨씬 좋지 않고, 그 격차마저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빈곤도, 교육 수준, 부모 소득 등과 같은 다른 요소들에 대한 자료도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수집은 시작일 뿐이다. 그 다음, 정부는 보건, 교육, 또는 노동 시장에서 불평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무시는 더 이상 지체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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